[04:29.00]그대들이 틀렸다 손가락질하던 [04:29.00]나의 어긋난 계절에도 꽃은 핍니다 [04:29.00]새장 문은 열려있으나 날지 않음은 [04:29.00]겁이 나서가 아니오, 갈 곳이 없어서도 아니오 [04:29.00]그저 이 가여운 날개 끝에 [04:29.00]매달린 연민이 무거워 잠시 머물렀을 뿐 [04:29.00]아, 어찌하여 [04:29.00]사람들은 나와 다른 색을 죄라 부르는지 [04:29.00]내 붉은 치마폭에 감춘 것은 칼이 아닌데 [04:29.00]참으로 우습구려, [04:29.00]베인 것은 내 마음인데 피 흘리는 건 당신들의 시선이라니 [04:29.00]내게 주시오, 그 붉고 달콤한 비상 [04:29.00]한 모금 들이키고 나는 하리다 비상 [04:29.00]이 생애 허락되지 않은 하늘이라면 [04:29.00]독을 태워 그 연기 타고 오르리다 [04:29.00]울지 마시오, 나를 위해 울지 마시오 [04:29.00]그저 화려한 춤사위라 여겨주시오 [04:29.00]이토록 찬란하게 부서지는 비상 [04:29.00]그대들의 세상 밖으로, 아주 멀리 [04:29.00]곱게 그린 화조도 속의 새처럼 [04:29.00]박제된 아름다움으로 살라 하셨소? [04:29.00]허나 나는 살아서 썩어가는 향기보다 [04:29.00]죽어서 흩날리는 재가 되기를 택했나니 [04:29.00]그대들이 옳다 믿는 그 길은 너무 좁아 [04:29.00]나는 기꺼이 틀린 길을 걸어 절벽 끝에 섰소 [04:29.00]들리시오? [04:29.00]떨리는 건 내 목소리가 아니라 저 바람의 통곡인 것을 [04:29.00]꽃이 지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피지도 않았으리 [04:29.00]새가 추락을 겁냈다면 날개조차 없었으리 [04:29.00]나를 마녀라 부르든, 요녀라 부르든 [04:29.00]그 이름조차 노래가 되어 [04:29.00]나의 발목을 풀어주는 족쇄가 될 테니 [04:29.00]가득 채우시오, 넘치도록 그 비상 [04:29.00]웃으며 삼키고 나는 떠나리다 비상 [04:29.00]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은 피어나듯 [04:29.00]비난 속에서도 나의 꿈은 날개를 펴네 [04:29.00]보시오, 타오르듯 붉게 흩어지는 비상 [04:29.00]결국 내가 굽어볼 당신들의 세상 [04:29.00]착한 여인은 역사에 남지만 [04:29.00]나쁜 여인은 전설이 되어 입술에 남으리 [04:29.00]부디 나를 잊지 마시오 [04:29.00]틀려먹어서,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[04:29.00]그 새를